노무현 대통령은 17일 밤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한국계 영주권자인 조승희 씨로 밝혀진대 대해 "형언할 수 없는 충격을 받았으며, 한국민들과 함께 이번 사건의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미국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동포사회가 미국민들과 함께 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도 이날"이번 총격 사건에 대해 형언할 수 없는 경악과 충격을 표한다"며 "희생자와 유족, 미국 국민들에 대해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조병제 북미국장은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우리 교민의 안전 대책을 수립하고 전 미국 공관 및 한인 사회와 협의하면서 긴밀히 대책을 시행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인종적 편견과 갈등이 부각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미국도 이를 특별히 부각시키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18일 오전 노 대통령 주재로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사건과 관련한 대책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문재인 비서실장과 변양균 정책실장, 백종천 안보실장을 비롯한 수석 비서관들과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