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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기동대 '전원 교체'

김부삼 기자  2007.04.17 0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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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의경 부대 안의 구타나 가혹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경찰이 문제가 제기된 부대를 전격 해체한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김해공항 기동대가 전격 해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지난 12일 공항 기동대 전경대원 29명 전원을 부산시내 14개 경찰서와 3개 전경기동대로 분산 재배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처럼 갑작스럽게 부대원들이 해산된 것은 지난 12일 이명규 부산경찰청장의 010-××××-1472번 휴대전화가 울렸다. 이 전화는 이 청장이 일선의 고충상담을 직접 받아 일사천리(1472)로 해결하겠다며 개설했다. 김해공항기동대 전경대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가 부산경찰청장 직통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고참들이 인격적 모독은 물론이고, 훈련을 빙자해 기합을 주고 괴롭혀 부대생활 하기 힘들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청장은 이날 저녁 곧장 공항 기동대원들을 '전원 교체' 해 버렸다. 이들을 대상으로 자체 감찰조사에 착수했다. 부산경찰청은 또 경찰특공대와 강서경찰서 방범순찰대 등을 임시로 투입해 공항 경계근무를 맡도록 하는 한편 이르면 오는 18일까지 기동대원을 새롭게 선발해 부대를 재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청장은 "일선에서 보복의 두려움을 피해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신고자의 신원을 묻지 않고 있다"며 "이번 사건의 가혹행위자가 가려지는 대로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경 선후임간의 고질적인 구타. 가혹행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 이를 위해 선임전경에게 후임의 잘못에 대한 적발보고서를 작성토록 하는 등 사사로운 제재가 아닌 공식적인 제재권한을 부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