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는 탤런트 천정명(34)이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다.
KBS 2TV '위대한 유산'(2006), 종합편성채널 채널A '굿바이 마눌' 등의 김평중 PD가 연출하고, 신예 장혁린 작가가 극본을 쓰는 기억 추적스릴러 '리셋'이다.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리셋'은 과거를 잊으려는 열혈 검사와 그의 비밀을 알고 끊임없이 검사를 연쇄 살인사건으로 끌어들이는 정체불명 'X'의 대결을 그린다. 천정명은 첫사랑을 잃고 범인을 잡기 위해 강력 범죄에 매달리는 검사 '차우진'을 맡았다.
천정명은 복귀작으로 '리셋'을 택한 이유를 새로운 소재에 대한 끌림을 꼽았다. "소재나 이야기가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내용이다. 최근 미국드라마나 영국드라마 등을 자주 봤는데, 해외 드라마는 소재가 독특했다. '리셋'이 미국드라마 느낌도 나고 평범하지 않은 스토리여서 많이 끌렸다"고 말했다.
'리셋'은 최면이 소재다. 차우진은 상대에게 최면을 걸어 사건을 역추적하는 인물이다.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며 "실제 최면술사에게 도움을 받기보다는 내 나름대로 다른 드라마나 영화 등을 참고해 복합적인 캐릭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어느덧 연기 15년차인 천정명은 더 좋은 연기를 위해 공백기 동안 연기수업을 받으면서 작품을 준비했다. '리셋'은 지난해부터 촬영에 들어간다는 말이 있었지만, 일정이 늦춰지면서 이제야 시청자를 찾아오게 됐다.
천정명은 "지난해 8~9월부터 준비를 했다. 작품을 기다리면서 여행도 다니고, 연기수업도 받았다"며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평중 PD는 천정명을 무한 신뢰했다. "연출자로서 배우의 눈빛을 많이 보는데, 천정명은 소년처럼 해맑은 눈망울과 함께 우수에 찬 눈빛도 있다"며 "그의 눈빛에 의지하고 있다"고 추어올렸다. "소년과 악마가 공존하는 배우"라는 평이다.
'리셋'은 24일 첫 방송된다. 천정명과 함께 김소현, 박원상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