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방에 수감돼 있던 무기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3일 오전 5시 30분쯤 경기 안양시 동안구 안양교도소 독방에 수감된 무기수 이모씨(50)가 목을 매 자살을 시도하고 있는 것을 순찰 중이던 교도관이 발견, 즉시 인근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이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에는'잘 대해준 교도관들에게 미안하다. 가족들은 나를 잊어달라' 는 내용이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16년째 22곳의 교도소를 돌며 수형생활을 해 온 이씨는 최근 다른 수감자들에게 교도소 생활 적응을 도와주겠다며 금품을 받으려 한 사실이 적발돼 독방에 격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유족들은"며칠전 가족과 통화에서 자신의 명의로 적금통장 개설을 부탁하고 5일전에는 후배에게 면회를 오라고 편지를 보냈던 사람이 자살한 것은 교도소 안에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안양교도소 관계자는 "오랜기간 수감과 잦은 이감으로 지친 상태에서 또 문제가 드러나 이감에 대한 부담감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