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대통령에게 현행 대학입시 '3불(不)정책'(본고사,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금지)의 재고를 호소하는 공개 서한을 띄워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 지령실에 근무하는 원유만(49) 경위는 모 일간지에 독자투고 형식으로 '세 자녀 중 두 명을 특목고에 보낸 말단 공무원이 대통령께 드리는 글' 이라는 제목의 공개서한을 보냈다.
원 경위는 서한에서 본인과 아들딸의 예를 들며 "3불 정책과 평준화의 가장 큰 피해자는'가난한 집의 공부 잘하는 자식'입니다 "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딸이 수능 모의고사를 보고 집에 와 펑펑 우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수능에서 좀 실수했어도 실력대로 시험을 치러 떨어지면 원이 없겠는데 이마저 본고사가 없으니 방법이 없습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3불 외에도 내신 및 수능 9등급제 폐지 등을 주장하며 "대통령께서 진정으로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걱정하신다면 부디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