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4박5일간 국내 실사에 나선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은 13일 "여수에서 잊지 못할 감동을 얻었으며 여수가 세계엑스포를 유치할 만한 타당성을 갖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카르맹 실뱅 실사단장은 이날 오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실사 총평가 기자회견에서 "실사의 목적은 후보 도시의 유치 타당성을 따지는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여수는 실사단이 제시한 14개 항목을 모두 충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여수는 몇마디로 요약하자면 따뜻한 환대와 세계엑스포를 개최하고자 하는 열의로 가득 찬 도시"라며 "그 전에도 실사를 9~10차례 했는데 여수에서 보여준 만큼의 지지를 본 적이 없다. 이런 강점을 총회에 반드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실뱅 실사단장은"사실 실사 전에는 여수라는 중소도시의 관람객 수용 능력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으나, 유치위원회는 명확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았다"며"실사가 마지막이 아니며 앞으로 정부가 나서 98개 회원국들에 지지를 호소하고 외교전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기후변화나 지속 가능성 등 여수박람회가 표방한 주제와 지리적 입지는 환경과 산업, 지역과 국가라는 연관성이 적절히 조화된 매력적인 제안"이라고 덧붙였다.
실사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여수가 2012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경쟁도시인 모로코 탕헤르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대한 현장실사는 각각 4월 30일~5월 4일, 5월 14~18일로 예정돼 있다. 최종 개최지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서 회원 국가들이 무기명 비밀투표로 최종 선정된다.
정찬용 엑스포 중앙유치위 상임부위원장은"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외교 역량을 모두 동원해 회원국을 상대로 착실한 득표활동을 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