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27)가 마침내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수아레스는 오는 19일(한국시간) 열리는 바르셀로나와 레온FC(멕시코)의 호안 감페르컵 친선경기에 출전한다.
루이스 엔리케(44) 바르셀로나 감독은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푸 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에 수아레스를 몇 분 가량 출전시킬 것이다"고 밝혔다.
엔리케 감독은 "수아레스가 경기를 뛴 지 오래 돼 많은 시간을 출전하기는 힘들다"고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하지만 훈련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 곁에서 지켜보니 그는 역시 훌륭한 선수다"고 말해 향후 기대감도 전했다.
우루과이 대표팀 공격수이기도 한 수아레스는 지난 6월25일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 이탈리아전(1-0 승)에서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30·유벤투스)의 어깨를 깨물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수아레스에게 A매치 9경기 출전정지, 벌금 10만 스위스프랑(1억1300만원)와 함께 4개월 간 축구 관련 모든 활동을 금지, 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수아레스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7500만 파운드(약 1277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이적료로 리버풀(잉글랜드)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그러나 FIFA의 징계로 인해 입단식을 갖지 못했고, 팀 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해 왔다.
수아레스는 지난 7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FIFA의 징계가 과하다고 제소, 15일 이를 일부 감면 받으면서 팀 훈련 참가와 친선경기 출전이 가능해졌다.
수아레스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은 징계가 모두 풀린 직후인 오는 10월27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원정경기로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라이벌전이 될 전망이다.
호안 감페르컵은 바르셀로나가 매년 개최하는 친선 대회다. 구단의 설립 멤버인 호안 감페르 전 회장를 기리기 위해 1966년 창설됐다. 바르셀로나와 초청된 1개 팀이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