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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전초전, 4.25 재보선 선거전 돌입

김부삼 기자  2007.04.12 1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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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3명과 기초단체장 6명 등을 새로 뽑는4.25 재·보궐선거의 공식선거전이 12일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은 결과 55개 선거구에서 173명이 등록해 평균 3.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대전 서을과 경기 화성이 각각 3대 1이었으며, 무안.신안 에는 7명이 몰려 이번 재보선에서 가장 높은 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에 맞춰 각 당 지도부는 이날 접전지역을 방문, 적극적인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열전 13일간의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각당은 이번 4.25 재보선은 올 12월 대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전국 단위의 선거인만큼 대선 여론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잣대' 가 될 전망이다. 이런 중요성을 감안해 각 당도 이날부터 당과 대선 후보들이 접전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 유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7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기호1번으로 선거를 치르는 한나라당은 재.보선 불패신화를 이어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반면 열린우리당은 이를 저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군소 정당들도 재.보선을 통해 당세를 확장시킨다는 방침으로 총력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대전서을 과 전남 무안.신안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관심이다.
◆대전서구을, 범여권 VS 한나라
대전 서구을 은 한나라당 이재선 전 의원과 국민중심당 심대평 전 충남지사가 맞붙는다.
민주당. 국민중심당. 통합신당모임이 통합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이곳에서 후보를 내지 않았다. 그래서 심 전 지사는 범여권 내 유일 후보다. 반면 한나라당 대선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이 전 의원 지원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5월 지방선거 때 피습을 당한 직후 "대전은요" 라는 한마디로 선거판을 뒤흔들었던 박 전 대표는 대전 서구을을 방문해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적극 지원유세에 시동을 걸었다. 결국 대전 선거는 범여권 대 한나라당 대선 후보들 간의 대리전 양상이다. 심 전 대표가 당선되면 충청권이 가세한 범여권 통합작업이 속도를 낼 수도 있다. 반대로 이 전 의원이 당선되면 한나라당 후보들의 강력한 대중 지지도가 확인된다.
◆전남 무안. 신안
전남 무안. 신안은 '선거구 대물림' 이란 비판 속에 DJ 차남 홍업씨가 사실상 범여권 단일후보로 나왔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오전 전남 무안.신안을 방문 김홍업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및 필승결의 대회에서 선거지원 활동을 벌이다,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동교동계와 전력투구하고 있다. 무소속인 이재현 전 무안군수와 한나라당 강성만 목포과학대 초빙교수가 맞선다. 현지 여론은 무소속 이 전 군수가 홍업씨를 앞서거나 박빙이라고 한다. 열린우리당의 한 인사는 "홍업씨가 당선되면 김 전 대통령의 원내 대리인이 만들어지는 셈"이라며 "홍업씨의 발언이나 행보는 김 전 대통령의 의중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범여권 통합론에 김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확대된다는 뜻이다.
열린우리당도 뒤질 세라 정세균 의장과 장영달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오후에 경기도 화성을 찾아 박봉현 후보의 선거대책본부 발대식에 참석한 뒤 지역을 돌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재.보선은 경기 화성시, 대전 서구을, 전남 무안.신안 등 국회의원 선거구 3곳을 비롯해 기초단체장 6곳, 광역의원 9곳, 기초의원 37곳 등 총 55개 선거구에서 실시되며 모두 56명의 당선자가 배출된다. 기초의원 선거구 가운데서는 경북 경산시 다선거구와 성주군 다선거구, 경남 마산시가선거구에서 등록후보가 1명밖에 없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