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사이에 '플스여왕'이란 아이디로 불려온 국내 최고 프로그램 복제 기술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11일 불법 성인음란물, 게임 등 프로그램을 불법 복제해 인터넷을 통해 무려 100억원대 CD를 제작해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 위반)로 일명'플스여왕' 오모씨(45) 등 2명을 구속하고, 김 모씨(40) 등 서버 관리자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오씨 등은 2004년 3월께 서울과 포항에 복제공장을 차려놓고 게임 프로그램 복제 CD 11만여개를 제작해, 정품 시가 100억원 상당을 인터넷을 통해 팔아 5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인터넷 IP로만 접속해 회원 간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메이저 용량의 파일전송프로토콜(FTP) 서버를 운영하면서 회원들에게서 음란물 등 프로그램 2만여개를 입수한 뒤 국내 20여 유명 웹하드에 유포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 일당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중국과 인천 등지에서 중국인까지 동원해 원격으로 서버를 조정해 왔으며, 지금까지 적발된 조직 가운데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불법 복제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사이트 회원으로 가입해 불법 자료를 공유하고 유통시킨 회원 백여 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플스여왕'은 인터넷에서 불법복제 게임 CD를 파는 암거래상의 ID.'플레이스테이션 게임 CD 복제의 여왕' 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