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그룹 '씨엔블루' 멤버 정용화(25), 탤런트 이진욱(33) 양동근(35) 정해인(26)이 사극에 처음 출연한다. tvN 3부작 시즌제 드라마 '삼총사'다.
'삼총사'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를 모티브로 한 퓨전 사극이다. 조선 인조 시대를 배경으로 '삼총사'의 픽션과 '소현세자'의 비극적인 삶을 적절히 섞었다. '인현왕후의 남자'(2012), '나인: 아홉번의 시간여행'(2013)의 송재정 작가와 김병수 PD가 함께한다.
정용화는 강원도의 무인이다. 가난한 양반 집안 출신으로 한양에 올라와 무과에 도전한다. 단순 명쾌한 천성의 열혈무사 '박달향'을 연기한다. 원작의 '달타냥'이다.
정용화는 12일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 호텔에서 "사극이 처음이라 낯설지만, 내 나이와 잘 맞는 거 같다. 막상 '달타냥'을 하게 되니 감개무량하다. 전에는 양말이 편했는데 지금은 버선이 편할 정도로 즐겁게 찍고 있다"며 웃었다.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도 좋다. "승마장에서 처음 만났다. 처음부터 트레이닝복을 입고 만나 더욱 돈독해졌다. 승마와 무술 연습하는 장소와 촬영은 다르더라. 회를 거듭할수록 실력이 느는 것 같다. 지금은 차보다는 말로 이동하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다. 긴장감을 즐기는 것 같다."
이진욱은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에 이어 연속으로 김 PD, 송 작가와 인연을 이어간다. 이번 작품에서는 천성적으로 열린 사고방식과 합리적인 실리주의의 '삼총사' 리더 '소현세자'(아토스)를 맡았다.
"비운의 세자 중 한 명이다. 역사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부분들이 많이 담겼다. 시대를 앞서가는 열린 사고를 했던 사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된다. 지금도 찍으면서 계속 떠오르는 게 있다."
이 작품을 하면서 리더십도 생겼다. "평소 혼자 하는 걸 좋아하고 리더십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캐릭터를 맡고 연기하면서 리더십이 생긴 것 같다. 누구도 이끌 수 있고 어느 무리도 다스릴 수 있다. 캐릭터를 따라가나 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양동근은 소현세자의 호위무사이자 삼총사 멤버인 호탕한 풍류 무사 '허승포'(포르토스)로 등장한다. "몇 년 동안 어떤 작품, 어떤 캐릭터로 연기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이 드라마 대본을 보자마자 작가의 대사가 입에 달라붙었다. '이런 작품을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던 캐릭터였다. 사극이 처음이라 한복은 처음 입었는데 캐릭터는 마치 내 옷 같다. 재미있게 촬영 중"이라고 즐거워했다.
'아라미스'격인 '안민서' 역은 신인 정해인이 꿰찼다. "촬영하면서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준다. 이진욱에게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배우려고 한다. 양동근 선배님과는 촬영이 많이 겹치는데 굉장히 자유롭더라. 어디 얽매이지도 않고 끼를 발산한다. 현장에서 조언도 많이 해주고 좋은 말씀도 해준다. 정용화는 무대 위의 끼가 카메라 앞에서도 나온다. 많이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박달향'의 첫사랑인 세자빈 '강빈'은 서현진, 세자의 첫사랑 '미령'은 유인영, 조선의 16대 왕이자 소현세자의 아버지 '인조'는 김명수가 연기한다.
조선인들이 두려워하는 용맹한 적장, 청 최고의 무관 '용골대'는 김성민, 조선을 쥐락펴락하는 당대의 세도가 '김자점'은 박영규, 달향과 삼총사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주는 스승인 조선의 대신 '최명길'은 전노민, 달향의 하인 '판쇠'는 이켠이다.
'삼총사'는 12개 에피소드, 총 3개 시즌으로 방송한다. 첫 번째 시즌은 17일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