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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훈현-오정아, '2014국수산맥 국제페어' 중국·타이완과 공동우승

박철호 기자  2014.08.11 18: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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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한국의 '바둑황제' 조훈현(61) 9단과 오정아(21) 2단 조가 타이완의 린하이펑(林海峰·72) 9단-헤이자자(黑嘉嘉·20) 6단 조를 누르면서 공동 우승을 거머쥐었다. 

조훈현-오정아 조는 10일 전남 신안군청 대회의실에 열린 '2014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의 부속행사인 '국제페어바둑대회'의 제3라운드에서 린하이펑-헤이자자 조에 177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양팀은 2승1패의 동률을 이뤘다. 

여기에 중국의 차오다위안(曹大元·52) 9단-장웨란(張越然·23) 초단 조가 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武宮正樹·63) 9단-만나미 나오(萬波奈穗·29) 3단 조에 178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둬 역시 2승1패가 됐다.

결국 한국과 타이완, 중국이 같은 2승1패를 기록해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3전 전패에 그쳐 4위에 머물렀다.

이 대회는 김인(71)·조훈현·이세돌(31) 9단 등 대한민국 국수(國手) 3인을 기념해 이들의 고향인 영암(조훈현)·강진(김인)·신안(이세돌) 등 전남 3개군을 순회하며 열린 '2014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의 부속행사다.

하지만 조훈현·린하이펑·다케미야 마사키·차오다위안 9단 등 동북아 4개국의 '바둑 전설'들이 각각 자국의 신예 미녀기사인 오정아 2단·헤이자자 6단·만나미 나오 3단·장웨란 초단과 각각 짝을 이뤄 총 3라운드 풀리그를 펼쳐 메인행사인 '한·중 단체바둑 대항전' 못잖게 국내외의 관심을 모았다. 각 대국의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가 주어졌다.

오정아 2단은 앞서 지난 2012년 제2회 SG배 페어바둑최강전 준우승, 지난해 제3회 SG배 페어바둑최강전 우승·인천실내무도아시안게임 혼성페어 동메달 등을 차지한 화려한 수상 성적을 바탕으로 조훈현 9단의 파트너를 꿰찼다. 이번에 또 한 번 우승을 일궈내면서 '국내 페어바둑 여성 1인자'의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

페어 대회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600만원이다. 주최측은 세 팀이 공동우승함에 따라 우승·준우승·3위 상금을 모두 더해 6명에게 나눠 시상했다. 팀당 1833만 여 원씩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