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호주의 한 지하철역에서 승객들이 승강장 틈에 다리가 빠진 한 남성을 구조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CNN이 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을 인용, 보도했다.
호주 서부 퍼스의 스털링역에서 출근 시간에 지하철을 타려던 한 남성이 승강장과 지하철 사이에 왼다리가 빠졌다.
역사에 설치된 폐쇄회로 TV에 이 남성의 다리가 빠지자 다른 승객이 이를 알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역 관계자들이 남성을 꺼내려 했으나 꺼내지 못하자 승객들에게 지하철에서 내려서 6량 짜리 지하철을 밀어 틈을 벌리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현지 TV 방송사 세븐 네트워크가 보도했다.
승객 약 50명이 나란히 서서 지하철 옆을 2차례 동시에 밀자 남성이 다리를 뺄 수 있게 됐다.
의료진이 이 남성을 검사했으나 다친 곳은 없었다고 세븐 네트워크는 보도했다. 그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승객이었던 니콜라스 테일러는 현지 일간 퍼스나우에 이 남성은 자신의 다리가 빠진 바로 그곳에 ‘틈을 조심하시오’라고 쓰여 있어 조금 무안해 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로 지하철 운행이 15분 지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