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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황제 펠프스, 자유형 100m 미국대표 선발 좌절

김기철 기자  2014.08.07 20: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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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돌아온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9·미국)가 자유형 100m 미국대표 승선에 실패했다.

펠프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열린 2014 미국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9초17을 기록, 7위에 머물렀다.

이번 미국수영선수권대회는 오는 21~24일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리는 2014 팬퍼시픽대회 미국대표 선발전을 겸해 치러진다.

이번 대회 각 종목 상위 4명에게는 우선 팬퍼시픽대회 출전권을 준다.

미국수영연맹은 이번 대회와 팬퍼시픽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2015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대표팀을 구성한다.

펠프스는 7위에 머물면서 팬퍼시픽대회 남자 자유형 100m에는 대표로 나설 수 없게 됐다.

이날 예선에서 펠프스는 48초77을 기록, 전체 78명 가운데 3위에 올라 상위 8명이 나서는 결승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결승에서 예선 기록보다 뒤처지는 기록을 내 7위에 그치고 말았다. 

결승에서 3번 레인을 배정받은 펠프스는 첫 50m 구간을 8명 가운데 가장 늦은 기록인 23초58로 통과했다. 그는 막판 50m에서도 격차를 줄이지 못해 7위에 만족해야 했다.

남자 자유형 100m에서는 2012년 런던올림픽 자유형 100m 금메달리스트인 네이선 애드리안이 48초31로 터치패드를 찍어 1위에 올랐다.

라이언 록티가 48초96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고, 지미 페이건(48초98), 코너 드와이어(49초06)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4위 드와이어와 펠프스의 기록차도 0.11초에 달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세 차례 올림픽에 나선 펠프스는 금메달 18개를 포함해 총 22개(은2·동2)의 메달을 쓸어담으며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런던올림픽 직후 은퇴했던 펠프스는 20개월만인 지난 4월 전격 복귀를 선언했다. 

자유형 100m에서는 대표팀 승선이 좌절됐지만 펠프스에게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그는 접영 100m와 배영 100m, 개인혼영 200m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