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대해 제재 조치를 내린 국가들의 농산물과 식품 수입을 제한하라고 정부기관에 지시했다고 크렘린이 6일 밝혔다.
크렘린이 공개한 푸틴 대통령의 지시 내용은 러시아 제재 국가들로부터 수입이 1년 동안 금지되거나 제한하고 있다. 수입 제한 대상의 국가와 제품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 않았으나 정부기관으로 하여금 이를 밝히도록 했다. 모스크바와 같은 러시아 대도시들은 서방 수입 제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이번 조치의 파장이 주목된다.
러시아 이 같은 조치는 지난주 러시아 경제 전체를 겨냥한 유럽연합(EU)의 제재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수입 제한 조치는 러시아연방의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내려졌다며 급속한 물가 인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미국과 EU는 지난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을 비난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반군에 무기 등을 지원함으로써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며 관련 기업과 개인들에 대해 자산동결 등의 제재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