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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루투갈, 자국 제3 은행 BES에 49억 유로 지원

강철규 기자  2014.08.04 17: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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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포루투갈 정부가 대규모 손실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방코에스피리토산토(BES) 은행에 공적자금 49억 유로(약 6조8000억원)를 투입한다.

BES는 유로존에서 가장 오래 되고 큰 은행 중 한 곳으로 무너지게 될 경우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를로스 코스타 포르투갈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BES의 예금을 보호해야 한다"며 49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원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이 2011년 포르투갈에 3년짜리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현지 은행 구제자금으로 포르투갈 중앙은행에 마련해둔 64억 유로 규모의 해결 기금에서 마련하기로 했다.

BES는 포르투갈이 2011년 5월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이후 정부에 구제를 요청하지 않은 3대 은행 가운데 한 곳으로 지난주 발표된 상반기 순손실이 35억8000만 유로에 달하자 주가가 75%나 추락했다.

감사 후 보고되지 않은 손실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회사의 복잡하게 얽힌 지배구조가 부실 여신을 늘려 부채 규모를 늘린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포르투갈 정부는 지난주 BES의 자금 확충을 요구했지만 여의치 않자 공적자금 투입을 결정했다. 그러면서 예금주와 선순위 채권자는 보호를 받지만 주주와 후순위 채권자는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