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스포츠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26)이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시리즈 4차 대회에서 준우승, 4연속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김자인은 3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임스트에서 열린 IFSC 리드(Lead)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시간을 충분히 사용하며 차분하게 등반하는 김자인은 암벽이 22m의 긴 암벽을 기본으로 해 빠르게 등반하는 클라이머에게 유리한 임스트 월드컵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김자인은 라이벌 막달레나 록(20·오스트리아)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지난 6월 중국 하이양에서 열린 리드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우승한 김자인은 지난달 13일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2차 대회, 21일 프랑스 뷔앙송에서 개최된 3차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김자인은 월드컵 시리즈 4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예선에서 두 루트 모두 완등하며 단독 1위로 2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한 김자인은 준결승에서도 완등해 단독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마지막 순서로 결승 루트에 오른 김자인은 40번째와 41번째 홀드에서 고전했다. 다시 침착하게 등반을 이어간 김자인은 +50홀드를 잡아 록과 동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등반 제한 시간 8분을 넘기면서 49홀드로 경기를 마쳐 준우승했다.
김자인은 "시간 초과로 등반을 중단하게 됐지만 완등에 가깝게 다다른 선수가 나였다는데 만족하고 싶다"며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세계선수권대회를 열심히 준비해 좋은 등반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김자인은 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김자인은 9월8일부터 14일까지 스페인 히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전까지 한국에서 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