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무허가 도축업자와 불법 경매로 전국에 밀거래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불법 도축업자 하모(57)씨 등 18명과 경매업자 강모(46)씨 등 25명을 축산법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하씨 등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경기 연천군과 고양시 등에 비밀 도축장을 마련하고 가측 5877마리를 불법 도축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 등은 2009년부터 최근까지 경기 일대 야산에서 전국의 건강원 업주 등에게 염소와 개 등을 불법 경매해 모두 103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수사를 피하기 위해 버섯 농장 등으로 위장해 도축장과 경매장을 운영하며 건강원 업주 등에게 경매 일시 등을 문자메시지로 보내고 비밀리에 영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방역시설을 갖추지 않는 등 비위생적으로 도축하거나 경매장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영업장에서 가축전염병이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농립축산식품부와 관할 지자체 등에 불법 사실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