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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테니스]페러·아자렌카, 2회전에서 탈락

조코비치·머레이는 3회전 안착…리나·비너스 순항

박철호 기자  2014.06.26 14: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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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데이비드 페러(32·스페인·세계랭킹 7위)와 빅토리아 아자렌카(25·벨라루스·세계랭킹 9위)가 나란히 윔블던 테니스대회 2회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페러는 26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118위 안드레이 쿠즈네초프(23·러시아)에 풀세트 접전 끝에 2-3(7-6<5> 0-6 6-3 3-6 2-6)으로 졌다.

이번 대회에 7번 시드를 받고 나온 페러는 2회전에서 탈락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페러가 메이저대회 2회전을 통과하지 못한 것은 2010년 호주오픈 이후 처음이다.

그는 2010년 프랑스오픈부터 올해 프랑스오픈까지 메이저대회 17회 연속 3회전 진출에 성공했으나 이를 이어가지 못했다. 2012년 호주오픈부터 이어오던 메이저대회 10회 연속 8강 진출 기록도 중단됐다.

잔디코트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페러가 메이저대회에서 4강 무대를 밟지 못한 것은 윔블던이 유일하다.

대어를 낚은 쿠즈네초프는 세계랭킹 64위 레오나르도 마이어(27·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 3회전 진출에 도전한다.

'황태자' 노박 조코비치(27·세르비아·세계랭킹 2위)는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38위 라덱 스테파넥(36·체코)을 3-1(6-4 6-3 6<5>-7 7-6<5>)로 꺾고 3회전에 안착했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앤디 머레이에 패배해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던 조코비치는 2011년 이후 3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27·세계랭킹 5위)도 단식 2회전에서 슬로베니아의 블라주 롤라(24·세계랭킹 92위)를 3-0(6-1 6-1 6-0)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합류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영국 선수로는 77년만에 우승을 일군 머레이는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1회전에서도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머레이는 이날 1시간24분만에 승리를 챙겼다.

여자 단식에서는 아자렌카가 2회전에서 세계랭킹 45위 보야나 요바노프스키(23·세르비아)에 1-2(3-6 6-3 5-7)로 져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왼 발 부상으로 3개월 동안 휴식을 취하다가 복귀한 아자렌카는 1회전에서 5개월만에 승리를 신고했으나 2회전에서 탈락, 아쉬움을 남겼다.

이외에 선수들은 순항을 이어갔다.

'중국 특급' 리나(32·세계랭킹 2위)는 단식 2회전에서 이본 모이스부르거(31·오스트리아·세계랭킹 38위)를 2-0(6-2 6-2)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합류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리나는 2011년 우승을 차지했던 프랑스오픈에서 1회전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리나의 윔블던 최고 성적은 8강 진출이다.

캐롤라인 보즈니아키(24·덴마크·세계랭킹 16위)도 단식 2회전에서 영국의 나오미 브로디(24·세계랭킹 163위)를 2-0(6-3 6-2)으로 따돌렸다.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클로이(25·북아일랜드)와 유명 스포츠 스타 커플로 지내오다 결별한 보즈니아키는 직후 열린 프랑스오픈에서 1회전 탈락의 아픔을 겪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순항 중이다.

보즈니아키는 윔블던에서 16강에 진출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34·미국·세계랭킹 31위)는 단식 2회전에서 일본의 나라 구루미(23·세계랭킹 41위)를 2-0(7-6<4> 6-1)으로 물리쳤다.

2012년 이후 윌리엄스가 메이저대회 3회전에 진출한 것은 지난해 호주오픈이 유일했다. 그가 메이저대회 4회전에 오른 것은 2011년 윔블던이 마지막이다.

윌리엄스는 현재 여자 단식 생존자 가운데 최고령이다.

세계랭킹 4위 아그네스카 라드완스카(25·폴란드)는 2회전에서 케이시 델라쿠아(29·호주·세계랭킹 36위)를 2-0(6-4 6-0)으로 완파하고 무난히 3회전 무대를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