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꼽아 기다린 거장 감독들의 신작들이 줄이어 개봉한다. 첫 신호탄으로 <원초적 본능>, <스타쉽 트루퍼스>를 연출한 할리우드 거장 폴 버호벤 감독의 20년 역작 <블랙북>이 선보인다. 뒤를 이어,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이 그 크고 깊은 날개 짓을 시작한다. 그리고 <박하사탕>, <오아시스>를 만든 이창동 감독의 <밀양> 또한 관객들을 만날 준비에 한창이다.
원초적 본능>으로 샤론 스톤을 세계적인 섹시 스타로 성장시킨 폴 버호벤 감독은 전세계적으로 에로틱 스릴러 붐을 일으켰던 장본인이다. 이 후, 전세계 영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준 SF 대작 <스타쉽 트푸퍼스>에 이어 이번에는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한 스펙터클 로맨스 <블랙북>을 선보인다. 폴 버호벤 감독의 신작 <블랙북>은 작가 제라드 소트먼과 40년 동안 작성된 800여 개의 관련 서류들과 사진 기록들을 모두 검토해 20여 년에 걸쳐 작업한 세기의 역작이다. 영화 <블랙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실제로 존재했던 '블랙북'을 기반으로 구성됐, 등장하는 캐릭터들 또한 모두 실존 인물들이다. 따라서, 실화가 내뿜는 감동에 전쟁보다 더 비극적인 러브 스토리가 가미되어 기존의 멜로 영화를 뛰어넘는 웅장함과 아련함을 모두 겸비한 스펙터클 로맨스가 탄생됐.
44년 동안 영화라는 외길을 걸어오면서 <서편제>, <춘향뎐> 등의 수많은 명작을 만들어낸 국민감독 임권택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이 오랜 기다림 끝에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의 100번째 영화이자, <서편제>의 속편 격인 <천년학>은 이청준 작가의 '남도 소리' 연작 중 세번째인 <선학동 나그네>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한편, 그 이후에는 공무수행을 마치고 영화계로 복귀한 <박하사탕>, <오아시스>를 만든 이창동 감독의 신작 <밀양>이 개봉을 준비 중이다. 영화 <밀양>은 이창동감독의 4번째 작품으로 한국의 대표배우인 송강호와 전도연이 주연을 맡아 2007년 상반기를 대표하는 화제작으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