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뉴욕 양키스의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가 시즌 11승째를 수확했다.
다나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1실점 피칭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다나카는 6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5피안타(1홈런) 2볼넷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달 2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5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11승째(1패)를 올렸다. 토론토의 마크 벌리(10승3패)를 제치고 다시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또한 데뷔 후 1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99로 끌어내려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군림하고 있다. 탈삼진은 113개를 기록해 이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다나카는 1회초 선두타자 호세 레예스에게 던진 초구가 밋밋하게 들어가면서 솔로 홈런을 맞았다. 2사 후 에드윈 엔카나시온과 브렛 로우리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렸지만, 디오너 나바로를 삼진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다나카는 2, 3, 4회에도 안타와 사사구 등으로 주자를 내보내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으나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앞세워 토론 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4회 2사후부터는 4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피치를 올렸다. 6회 2사 후 후안 프란시스코에게 2루타를 맞고도 일본인 타자 가와사키 무네노리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다나카의 투구수는 104개(스트라이크 66개)개였고, 최고구속은 94마일(151㎞)을 찍었다.
양키스는 1-2로 끌려가던 3회말 브렛 가드너의 역전 투런 홈런과 5회 마크 테세이라의 1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