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과 유럽 시장의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도 일본의 무역수지는 5월에도 2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 보고에 따르면 5월 무역적자는 9090억엔(88억 달러)에 달했고 대미 수출은 1년 전에 비해 3% 가깝게 감소했다.
총수출액은 2.7% 떨어진 5조6000억 엔(549억 달러)인 반면 수입액은 3.6% 감소한 6조5000억엔(637억 달러)였다.
일본의 무역적자가 시작된 것은 2011년 3월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로 원전이 폐쇄된 이후였다. 원인은 원전 발전용량을 벌충하기 위해 원유와 가스 수입량이 폭증한데다 자동차와 전자제품같은 주력 수출 품목 역시 약세 또는 보합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무역적자는 4월의 수입관세 인상 여파로 앞으로 몇 달 동안 수입물량이 줄어들면서 다소 완화될 것으로 일본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5월의 전년 대비 적자는 201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에는 그동안의 급격한 엔화 약세가 다소 주춤해져 수출 증가를 받쳐주지 못하게 되었다. 반면에 석유나 가스의 수입 비용은 폭증한 것도 무역적자의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