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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현, 해피니스 송학건설 ‘와이어투와이어’ 생애 첫 승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 당할 뻔하기도

박철호 기자  2014.06.01 1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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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국가대표 출신 김우현(23·바이네르)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김우현은 1일 나주 해피니스컨트리클럽 해피·휴먼코스(파71·7025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해피니스 송학건설오픈(총상금 5억원) 마지막 날 5타를 줄여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9언더파 62타)를 경신한 김우현은 나흘 내내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우승을 차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2010년 프로로 전향한 김우현은 2년 뒤인 2012년 KPGA 투어에 입문했다. 이후 2년 만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처음 정상에 섰다. 2012년 해피니스·광주은행 제55회 KPGA 선수권 공동 7위와 지난 11일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 거둔 공동 5위가 그동안의 최고 성적이었다.

김비오(24·SK텔레콤)·노승열(23·나이키)과 함께 2007년 국가대표를 지낸 김우현은 동기들에 그늘에 가려있다 마침내 실력을 꽃피웠다.

김우현은 우승을 확정한 뒤 "항상 뒤에서 응원해주고 기다려준 아버지께 감사드린다"며 "한국에서 승수를 더 쌓은 뒤 최종목표인 미국 진출을 모색하고 싶다. 필드에 오래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코어카드를 잘못 적은 김우현은 하마트면 실격을 당해 우승을 놓칠 뻔 했다. 김우현은 5번홀에서 버디를 잡고도 스코어카드에 파로 기록했다.

하지만 고의든 실수든 스코어를 적게 적으면 실격을 당하는 KPGA 규정과 달리 많이 적어내 스코어로 인정 받았다.

전반 라운드에서 1타를 줄였던 김우현은 후반홀에서 힘을 냈다. 11~13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15번홀에서 1타를 추가로 줄여 넉넉한 우승을 차지했다.

박일환(22)과 김태훈(29)이 나란히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 공동 2위를 차지했고, 백주엽(27)이 1타 뒤진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