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한국형 외국인선수' 애런 헤인즈(32)가 7시즌 연속 한국 프로농구에서 뛰게 됐다.
프로농구 서울 SK는 지난 시즌 함께 뛰었던 헤인즈 그리고 코트니 심스(31)와 모두 재계약을 맺고 관련 서류를 KBL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2008~2009시즌 중 서울 삼성 에반 브락의 대체선수로 처음 한국땅을 밟은 헤인즈는 이로써 7시즌을 내리 프로농구에서 뛰게 됐다.
7년 연속 프로농구를 지킨 외국인 선수는 조니 맥도웰(43)과 헤인즈 단 두 명에 불과하다.
헤인즈는 지난해까지 6시즌 동안 정규리그 286경기에 출전해 평균 26분22초를 뛰면서 19.3점 7.8리바운드 2.2어시스트의 만점활약을 펼쳤다. 실력은 확실히 검증됐다.
특히 SK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인 2012~2013시즌에는 53경기에 나와 평균 19.1점 8.4리바운드 2.4어시스트로 펄펄 날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경기 중 김민구(KCC)를 고의로 밀치는 비신시적인 행위로 KBL과 구단으로부터 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재계약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SK 관계자는 "(헤인즈)재계약 대해서는 고민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헤인즈 스스로 많이 뉘우치고 있으며 한국 귀화를 받아들이는 등 잘못된 행동을 만회하려는 노력도 기울여 재계약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헤인즈와 함께 3시즌 연속 SK에서 뛰게 된 심스는 2013~2014시즌 전 경기(54경기)에 출전해 11.2점 6.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기복없는 플레이로 SK의 골밑을 지켰다.
SK는 "우리 팀에는 어린 선수가 많아 코트 안팎에서 국내 선수들과 조화를 잘 맞추는 외국인 선수가 필요했다"며 "검증된 헤인즈 그리고 심스와 재계약을 맺은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로농구 10개 구단은 외국인 선수 재계약 여부를 31일 낮 12시까지 KBL에 통보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