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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한신 오승환, 1이닝 3실점...일본 진출 후 첫 패배

김기철 기자  2014.05.29 10: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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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한신 타이거즈의 수호신 오승환(32·한신)이 일본프로야구 진출 후 처음으로 쓴맛을 봤다. 

오승환은 28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5-4로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3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이날 부진으로 오승환은 한신 입단 22경기 만에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성적 1승1패13세이브. 

1.27이던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2.42까지 치솟았다. 5경기 연속 세이브와 17경기 연속 비자책점 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1점차 살얼음판 리드 속에 마운드를 밟은 오승환은 선두타자 가네코 유지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오승환은 가네코의 2루 도루를 허용하더니 아키야마 쇼고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에 몰렸다.

설상가상으로 실책까지 나왔다. 오승환은 와키야 료타의 보내기 번트 때 3루에 악송구를 범하면서 동점 주자의 득점을 허락했다. 첫 블론 세이브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추가로 진루하면서 무사 2,3루의 위기도 이어졌다. 

오승환은 구리야마 다쿠미를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했다. 하지만 구리야마를 상대로 던진 마지막 공이 뒤로 빠진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5-6 역전을 허용했다. 

외국인 타자 애브너 어브레이유를 3구 삼진으로 요리하고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던 오승환은 에르네스토 메히아에게 큼지막한 2루타를 맞고 세 번째 점수를 헌납했다. 타구가 비디오 판독 끝에 홈런이 아닌 2루타로 결정된 것이 불행 중 다행이었다. 

오승환은 아사무라 히데토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오코다 마사토시를 삼진을 뽑아내며 길었던 이닝을 마쳤다. 5-4의 스코어는 5-7로 바뀌었다. 

한신이 9회말 공격에서 점수를 얻지 못하면서 오승환은 패전을 피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