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육상 단거리 강국 자메이카가 최강자 우사인 볼트(28) 없이 세계계주대회 남자 400m 계주 정상에 섰다.
네스타 카터-니켈 애쉬미드-줄리안 포르테-요한 블레이크로 이뤄진 자메이카 남자계주팀은 26일(한국시간) 바하마 나소의 토마스 로빈슨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계주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37초77를 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벌어진 남자 800m 계주 결승에서 20년 만에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자메이카는 400m 계주도 석권하면서 단거리 최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자메이카는 볼트가 발 부상 여파로 6월에나 복귀할 예정이어서 에이스 없이 이번 대회에 나섰으나 단거리 정상을 지키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2011년 대구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00m 정상에 선 블레이크가 볼트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전날 800m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자메이카의 세계신기록 수립을 이끈 블레이크는 마지막 주자인 앵커로 나서 자메이카의 우승에 앞장섰다.
남자 400m 계주에서는 트리니타드 토바고가 38초04로 2위에 올랐고, 영국이 38초19로 3위를 차지했다.
육상 단거리에서 자메이카와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미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 체면을 완전히 구겼다. 마빈 브레이시-트렐 키몬스-라키엠 살람-찰스 실먼으로 이뤄진 미국 남자계주팀은 예선에서 실격당했다.
하지만 미국은 샤론다 솔로몬-타와나 메도우-비앙카 나이트-킴벌린 던컨으로 이뤄진 여자계주팀이 여자 800m 계주 결승에서 1분29초45로 우승해 체면치레를 했다.
또 미국은 여자 400m와 800m 계주, 남자 1600m 계주에서 정상을 휩쓰는 등 총 포인트 60점을 얻어 이 대회 초대 종합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케냐는 남자 6000m 계주에서도 세계기록으로 우승하며 장거리 강국의 면모를 한껏 뽐냈다. 케냐는 전날 여자 6000m 계주에서도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을 맛본 바 있다.
콜린스 체보이-실라스 키플라갓-제임스 키플라갓 마굿-아스벨 키프로프로 이뤄진 케냐 남자계주팀은 6000m 계주에서 14분22초22로 결승선을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