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4강 진출을 확정하며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윤덕여(53)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오후 10시15분(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의 통낫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태국과의 대회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박은선(서울시청)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소 조 2위를 확보한 한국은 4강 진출과 함께 내년 캐나다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2003년 미국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월드컵 본선이다.
박은선은 경기 후 "해트트릭을 달성하고 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해 기쁘다"면서도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한 점은 아쉽다.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도 경기 후 라커룸에서 미진한 부분을 지적하시고 분발을 요구했다"며 "태국, 미얀마 등과 같은 팀들을 상대로 승리한 것에 기뻐하기 보다는 앞으로 만날 일본이나 호주 등 세계 톱클래스 팀들을 바라보고 훈련하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은 A조의 일본, 호주, B조의 중국 등과 경쟁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내년 월드컵을 위해선 세계적인 팀들을 상대로 펼치는 경기력이 중요하다.
이번 대표팀은 여자축구의 황금세대로 볼만하다. 박은선을 중심으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여민지(스포츠토토) 등 공격 삼각편대의 무게감이 대단하다.
이날 경기에서도 지소연(1골)과 박은선은 4골을 합작했다. 특히 박은선의 크로스를 지소연이 헤딩골로 연결한 선제골 장면이 돋보였다.
박은선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들어왔는데 (지)소연이나 다른 동생들이 많이 맞춰주고, 나도 맞추려고 노력하다보니 호흡이 잘 맞는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윤 감독은 "선수들이 그동안 어려운 과정들을 잘 이겨내고 따라줘 12년만의 월드컵 진출을 이뤄내 기쁘다"고 밝혔다.
한국은 오는 19일 오후 9시15분에 같은 장소에서 중국과 조 1위를 두고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윤 감독은 "중국전을 승리해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더 득점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찬스를 못 살린 점에 대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며 "아시아 여자축구가 많이 올라섰지만 월드컵을 위해서는 더 세심하게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