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14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대통합 신당 추진의 건'을 안건으로 올려 출석 대의원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우리당 대의원들은 또 이날 정세균 의원을 신임 당의장으로, 김성곤·김영춘·원혜영·윤원호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각각 추대해 '정세균 지도체제' 를 출범시켰다.
정세균 신임 의장은 당선 직후 가진 수락연설에서 "지금 나침반은 대통합신당을 통한 대선 승리를 가리키고 있다"면서 이른바 '대통합 3원칙' 을 발표했다.
정 의장은"지금 우리에겐 길이 없지만 한 사람이 지나가고 두 사람이 지나가면 길이 만들어진다"며 대통합과 대선 승리를 향한 희망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대통합신당 추진의 구체적으로 ▲일체의 기득권을 버리고 ▲민주화 평화세력과 양심적 산업화 지식정보화 세력, 시민사회 전문가그룹 등 모든 개인과 집단을 포괄하며 ▲절차적 민주주의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실질적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정 의장은 또 "기득권은 벗겠지만 책무는 벗지 않겠다"며 "민생을 위한 국정 운영 책임을 끝까지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어 열린우리당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국민 앞에 종아리를 걷겠다"는 각오를 밝히면서 "실패의 원인을 찾아 근본적으로 시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에는 대의원 9300여명 가운데 6617명이 참석해 72.3%에 달하는 높은 참석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의원들의 잇따른 탈당으로 인한 정족수 미달로 무산이 우려됐던 전당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