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야구 선수로 변신한 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트레이시 맥그레이디(35)가 데뷔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달 말 미국 야구 독립리그 구단인 슈가랜드 스키터스에 입단한 맥그레이디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슈가랜드의 콘스텔레이션 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틱리그 서머셋 패트리어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2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고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초 안타 1개와 볼넷 2개, 패스트볼 등으로 1실점한 맥그레이디는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드윈 메이소넷에게 홈런을 얻어맞아 실점이 '2'로 늘었다.
맥그레이디는 후속타자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으나 이후 클린트 에버트와 교체돼 등판을 마쳤다.
이날 35개의 공을 던진 맥그레이디는 18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다. 삼진은 잡지 못했고, 볼넷 2개를 내줬다.
맥그레이디는 1997~1998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15시즌 동안 NBA 올랜도 매직, 휴스턴 로키츠, 뉴욕 닉스 등을 거치며 스타 선수로 활약했다.
개인통산 평균 19.6득점 5.6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한 맥그레이디는 2002~2003시즌, 2003~2004시즌 득점왕을 차지했으며 2001년부터 2007년까지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올스타에 선정됐다.
맥그레이디는 지난해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뛴 것을 마지막으로 NBA 무대에서 은퇴했다.
고교 때까지 야구와 농구를 병행한 맥그레이디는 2012년 로저 클레멘스의 지도를 받으며 프로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고, 독립리그 구단에 입단하며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첫 등판에서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美언론들은 맥그레이디가 데뷔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면서 "생각한대로 던지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맥그레이디는 "데뷔전을 치르게 돼 기분이 좋았다. 약간 긴장됐지만 첫 타자를 땅볼로 잡고 나서는 안정을 찾았다. 제구가 더 잘되도록 하고 싶다"며 스스로 데뷔전에 'B-'의 점수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