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태홍 의원(전남 광주북을)이 1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이 탈당을 선언함에 따라 여당을 뛰쳐나간 국회의원은 31명으로 늘어나고 우리당 의석은 108석으로 줄어들게 됐다.
김 의원은 이날 탈당 선언을 통해 "우리당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을 표방했지만 정책적으로 실패했다"며 "진정한 반성과 함께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탈당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참여정부는 대북송금 특검 수용, 이라크 파병, 국가보안법 폐지 철회, 부동산 정책, 한미 FTA 추진 등 개혁과는 먼 정책으로 위기를 좌초했다"며 "이러한 정책 등에서 나의 의견과 당론이 부합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이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한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의원들도 책임을 같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국민들은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을 개혁의 주체가 아닌 개혁대상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집단탈당파가 주축이 된 교섭단체에 합류하지 않고 천정배 의원이 주도하는 '민생정치 모임' 에 합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