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법률특보인 정인봉 변호사는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 대한 건전한 충고와 상식적인 검증을 두고 '음해', '모략', '흑색선전' 이라고 몰아세우는 수법이야말로 우리들이 배척해야 할 전근대적인 수법"이라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발언을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제왕적 사고방식에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며 "이명박 전 시장에게 인격이나 명예가 있는 것처럼 나에게도 인격과 명예가 있다"고 받아쳤다.
그는"흠집을 낸다는 것은 멀쩡한 물건을 긁어 흠집을 만드는 것인데 내가 하려는 검증은 (이명박 전 시장이) 그저 눈가림으로 자신의 흠을 감추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그 내용이 만일 거짓이거나 근거가 없는 것이라면 정치의 한 구석에 몸담고 있는 내가 스스로 자살하려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나. 나에겐 확실한 근거가 있다. 누가 보아도 확신할 수 있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정인봉 변호사 배포한 보도자료 전문이다.
'이명박 전 시장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보고'
제가 원래 13일 기자회견을 하려던 것은 오로지 한나라당과 국민을 위해서 정당한 후보 선택을 하게 하려던 것이었습니다.
그저 감추기만 해서는 되는 게 아니라 대통령 후보가 결정된 다음에 상대방 측에서 제기할 문제에 대하여 우리들이 미리 알 것은 알고 따질 것은 따져 보자는 뜻이었습니다. 후보 선정과정에서 드러낼 것은 드러내고 따질 것은 따져서 앞으로 대통령 본선과정에서 있을지도 모를 상대측의 음해에 대비하자는 뜻이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은 97년과 2002년의 눈물을 다시 흘릴 수는 없다는 그 충정을 담아서 기자회견을 하려던 것이었습니다. 같은 당에 몸담고 있으면서 같은 당의 후보에 대하여 검증한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 아픈 일이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모진 일을 할 사람이 누군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건강한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그 마음 하나로 기자회견을 하려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하여서 아직 본격적인 경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경쟁이 가열될 우려가 있는 당 지도부의 우려도 있엇고 박근혜 후보의 만류도 있어서 예정되었던 기자회견을 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시장은 블로그에 글을 올려서 여러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저의 기자회견 등에 관한 이야기가 있어서 이렇게 부득이하게 기자회견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그 형식에 있어서 하실 말씀이 있으면 이에 대하여 우선 당당하게 기자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면 될 것을 굳이 블로그에 올리는 형식을 취한 것 자체가 질문을 막아버리는 일방적인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당당한 자세로 기자들과 만나서 그 문제에 대하여 밝히는 것이 바람작 하다고 생각됩니다.
그 내용에 관하여 보면 자신에 대한 건전한 충고와 상식적인 검증을 두고서 "음해", "모략", "흑색선전' 이라고 몰아세우는 수법, 불순한 분위기가 있다는 수법 등이야말로 우리들이 배척해야 할 전 근대적인 수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발언을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제왕적인 사고방식이어서 그 사고방식에 우려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저는 이 전시장에게 인격이나 명예가 있는 것처럼 저에게도 인격과 명예가 있다는 것을 확실히 말씀드립니다.
흠집을 낸다는 말 자체가 틀렸습니다. 흠집을 낸다는 것은 멀쩡한 물건을 긁어서 흠집을 만드는 것인데 제가 하려는 검증은 그저 눈가림으로 자신의 흠을 감추는 것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결국 흠집을 내는 것이 아니라 실상을 밝힌다고 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기자회견을 하려던 내용이 만일 거짓이거나 근거가 없는 것이라면 정치의 한 구석에 몸담고 있는 제가 스스로 자살하려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저는 확실한 근거가 있습니다. 누가 보아도 확신할 수 있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있습니다.
저는 당원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저는 현재의 한나라당의 지지도에 취해서 숫자의 마술에 취해서 따질 것을 미루고 드러낼 것을 감추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됩니다. 금년말의 선거에서는 좌파정권을 종식시켜야하는 역사적 사명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저는 마직막으로 말씀드립니다. 제 노래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자만 잠시 쉬라는 음표에 따라서 쉬고 있을 뿐입니다. 2007년 2월12일 정인봉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