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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실종자 유실대비, 그물망 추가 설치

.5㎞에 저인망, 3∼5㎞에 안강망 그물 집중…매트, 안전모, 신발, 의류 등 유실물 잇따라
잠수요원 취사-의료 지원, 심리센터은 통합

기동취재빈 기자  2014.05.05 11: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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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빈] 어린이날이자 절기상 입하(立夏)인 5일, 진도 사고 해역에서는 '세월호' 실종자들에 대한 20일째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전 희생자 시신 11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5시28분께 3층 우현 선원식당에서 청해진해운 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한 데 이어 오전 6시54분에는 4층 선수 중앙 좌·우현 객실과 3층 로비 등에서 김모(17)군 등 남·여학생으로 추정되는 희생자 시신 8구를 연이어 수습했다. 또 정모(61)·박모(52)씨 등 일반인 희생자 시신 2구도 함께 수습됐다.

현재까지 집계된 희생자는 259명, 실종자는 43명에 이르며, 중조기(3∼6일)를 거쳐 물살이 가장 느린 소조기(7∼10일)가 돌아오는 만큼 생존자 수색작업도 점차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고명석 대변인은 “구조팀 127명을 투입해 3층 미개방 격실 진입로 확보에 집중하고 있고 4층 선수 중앙 격실과 4층 선미 다인실에 대한 확인 수색도 계속하고 있다”며 “유속이 다소 느려지면서 수중 수색에는 지장이 적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실물 발견도 이어지고 있다. 수색팀은 전날 침몰 지점으로부터 15㎞ 떨어진 외병도 부근의 닻자망에서 매트 3점, 매트커버 1점, 안전모 2점 등 모두 7점을 수거했고 진도와 해남해안가에서 신발 4점, 의류 2점 등 15점을 발견했다.

이에 유실 방지 테스크포스(TF)팀은 침몰 지점과 가까운 곳에 중형저인망과 안강망을 투입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희생자 유실 방지대책을 보강했다.

중형저인망은 세월호로부터 북서쪽과 남동쪽으로 각각 1.5㎞ 떨어진 지점에 투입되며, 폭 200m, 높이 50m 크기의 그물 2개로 차단망을 만들어 사고 해역에 설치중이다.

또 8일부터 조류의 흐름이 강한 침몰 지점 남동쪽과 남서쪽 3∼5㎞ 지점에 폭 60m, 높이 45m의 안강망 그물을 집중 배치해 추가 차단망을 구축키로 했다고 범대본은 밝혔다.

범대본은 민간잠수사 등 잠수사의 건강관리를 위해 잠수병 치료는 진료경험이 많은 해군 군의관이 담당하고, 일반 진료는 복지부에서 담당하는 한편 현장 응급치료와 전문병원을 연결하는 신속한 이송치료 체계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고 현장 바지선에서 잠수요원에 대한 취사 지원을 위해 매일 자원봉사자 등 4명을 파견키로 했고 팽목항에서 여러 기관이 제각각 운영하고 있는 심리지원센터는 복지부 중심으로 통합 운영키로 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사고 해역에는 오전까지 최고 초속 11m, 오후에는 6∼9m의 바람이 불고 파도의 높이는 0.5∼1m에 이를 전망이다. 조류 속도도 늦어져 썰물 시 최대 유속은 초속 1.7∼1.9m, 밀물 시에는 0.9∼1.4m로 예상된다. 7일부터는 소조기에 접어 들어 초당 풍속은 7∼11m, 파고는 0.5∼1.5m로 일겠다. 중조기 사흘째인 이날 남은 정조시간은 낮 12시43분과 오후 5시44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