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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종합]'이보 결승골' 인천, 서울 상대로 1-0 승

포항 이명주, K리그 최다 연속 공격포인트 타이기록 달성

박철호 기자  2014.05.03 2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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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인천유나이티드가 FC서울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인천은 3일 오후 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11라운드에서 후반 2분 터진 이보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올 시즌 개막 후 앞선 10경기 동안 4무6패로 단 1승도 맛보지 못했던 인천은 11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상주상무와의 시즌 개막전(2-2 무) 이후 9경기 연속 침묵했던 득점포를 가동한 인천은 값진 승리를 챙겼다.

역대 K리그 통산 최다 연속 경기 무득점 기록의 오명을 9경기에서 마무리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안방에서 열린 5경기 째만에 상대 골문을 열었다는 점에서도 기쁨은 더욱 컸다.

승점 3점을 보탠 인천은 1승4무6패(승점 7)로 11위 서울(2승3무6패·승점 9)과의 격차를 좁혔다. 서울과의 역대 전적도 7승13무11패로 간격을 좁혔다.

반면 지난 달 27일 수원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둔 서울은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인천 유니폼을 입은 이보는 11경기 만에 K리그 첫 골을 신고했다. 남준재·이효균에 이어 올시즌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인천의 골은 후반에 나왔다. 후반 4분 문상윤이 서울 문전 오른쪽을 헤집어 놓은 뒤 직접 슈팅을 때렸고, 골키퍼 맞고 굴절된 것을 놓치지 않고 쇄도하던 이보가 발을 갖다 대 골망을 갈랐다.

인천은 후반 17분 문상윤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서울의 공세를 잘 버텨 1-0 승리를 지켰다.

앞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는 제파로프·정선호·김태환(이상 1골)의 연속골에 힘입어 3-1 완승을 거뒀다.

불명예 사퇴한 박종환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이상윤 감독대행은 2경기 만에 K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달 26일 전남 드래곤즈전(0-1 패)에서의 데뷔전 패배 이후 2경기 만이다.

주중(4월30일)에 치른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대구FC(2부 리그)를 제압하며 감독 부임 후 첫 승한 것을 포함하면 3경기 동안 2승이다.

박 전 감독 재임 시절 혹평을 받으며 전력 외로 분류됐던 제파로프는 이날 시즌 1호골을 쏘아 올리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대구전까지 포함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1도움)를 올렸다.

4경기 만에 승리를 챙긴 성남(3승3무5패·승점 12)은 단숨에 7위로 뛰어올랐다. 아직 1경기를 덜 치른 8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12)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성남 -1 부산 -2)에서 앞섰다.

포항(7승1무3패·승점 22)은 성남에 덜미를 잡히며 정규리그 무패 행진을 8경기 째에서 마감했다. 같은 시간 진행된 경기에서 2위 전북 현대(승점 20)가 수원 삼성에 지면서 간신히 1위 자리는 유지했다.

팀의 패배 속에서도 이명주는 K리그 최다 연속 공격포인트 타이기록(9경기)을 세웠다.

이날 1도움을 추가한 이명주는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 7도움) 달성에 성공했다. 마니치(인천·1997년 6골 5도움)·까보레(경남FC·2007년 7골 5도움)·에닝요(전북 현대·2008년 8골 4도움)·이근호(상주 상무·2013년 9골 4도움·당시 챌린지) 등과 함께 이 부문 최다 기록 보유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성남은 전반 17분 제파로프의 페널티킥 골과, 후반 30분 정선호, 후반 47분 김태환의 릴레이 골로 3-1 승리를 챙겼다. 후반 17분 배슬기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승부에는 영향 없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전북현대의 경기에서는 후반 4분 터진 고차원의 선제골을 잘 지킨 수원이 1-0으로 이겼다.

최근 2연패의 흐름을 끊어낸 값진 승리다.

수원은 5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2무)을 달리다 지난달 27일 FC서울과의 시즌 첫 슈퍼매치(0-1 패)를 시작으로 지난 2일 상주상무와의 대한축구협회(FA)컵 32강전(3-4 패)까지 2연패에 빠졌다.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수원은 이날 승리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K리그 기록으로 좁혀보더라도 최근 2경기 동안 거둔 1무1패의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반가운 승리다.

5승3무3패(승점 18)를 기록한 수원은 4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반대로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앞세워 선두 탈환을 노렸던 전북은 이날 패배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제자리 걸음한 전북은 6승2무2패(승점 20)으로 간신히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같은 시간 제주유나이티드와 울산현대가 1-1로 비기면서 제주(6승2무3패·승점 20)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득실(전북 +7 제주 +1)에서 앞섰다.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제주의 경기에서는 울산이 김신욱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잘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지난 3월29일 FC서울전(2-1 승)을 끝으로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의 부진에 빠졌던 울산은 무승 행진을 6경기로 늘렸다.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쳐서 아쉬움이 더욱 진했다.

5승3무3패(승점 16)를 기록한 울산은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전반 19분 김신욱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 나간 울산은 후반 39분 박수창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3일 경기 결과

인천 1 (0-0 1-0) 0 서울

▲득점 = 이보(후 2분)

성남 3 (1-0 2-0) 1 포항

▲득점 = 제파로프(전 17분), 정선호(후 30분), 김태환(후 47분·이상 성남), 배슬기(후 17분·포항)

수원 1 (0-0 1-0) 0 전북

▲득점 = 고차원(후 4분·수원)

울산 1 (1-0 0-1) 1 제주

▲득점 = 김신욱(전 19분·울산), 박수창(후 39분·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