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근 기자 2014.05.02 22:07:37
[인천=박용근 기자]'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혁기(42)씨와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이사,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 등이 지난 29일 검찰에 출석 하지 않고 불응하자 오는 8일까지 검찰에 출석할 것을 다시 통보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해외 체류 중인 만큼) 1차 소환 불응은 이해를 하지만 2차 소환까지 불응한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3차 통보에도 불응 한다면 필요한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이 3차 소환에도 불응할 경우 여권을 무효화하고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등 강제 수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회장의 경영 계승자로 알려진 혁기씨는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지분 19.44%, 계열사 온지구 지분 7.11%를 보유하고 있으며 문진미디어 대표도 맡고 있다.
특히 페이퍼컴퍼니 '키솔루션'을 통해 계열사로부터 경영컨설팅과 상표권 등의 명목으로 최소 수십억원의 수수료를 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남 혁기씨는 이같은 비자금을 활용해 미국 뉴욕과 캘리포니아주 등에 수백만 달러 상당의 저택과 부동산을 구입했고 이 과정에서 외환거래법을 위반한 정황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 전 회장 비서 출신으로 알려진 김혜경 대표는 아이원아이홀딩스 3대 주주(6.29%)이며 한국제약과 방문판매회사인 다판다의 대주주로도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