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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노승열, 웰스 파고 1R 부진...지난주 투어 첫 우승의 후유증?

박철호 기자  2014.05.02 11: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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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생애 첫 승의 감격을 누렸던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실망스러운 샷을 날렸다.

노승열은 2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장(파72·7543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총상금 690만 달러·우승상금 124만2000 달러) 1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를 쳐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이글 1개·버디 2개를 담은 사이에 더블 보기 1개·보기 6개를 토해 4타를 잃었다. 총 155명 가운데 121위에 랭크됐다.

페어웨이적중률과 그린적중률이 각각 51.97%와 58.19%에 그쳤고 퍼트도 흔들렸다. 

10번홀부터 출발한 노승열은 12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러프를 오간 끝에 4타 만에 그린 위에 올라왔고 투 퍼트로 마무리, 2타를 잃었다. 이어진 13번홀에서도 1.7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추가했다.

15번홀(파5)에서 장타를 바탕으로 투 온에 성공한 뒤, 12m 남짓의 긴 이글 퍼트를 홀컵에 떨구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내는 듯 했다. 그러나 16번홀부터 내리 3개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다시 무너졌다.

이후 후반 라운드에서 보기 2개와 버디 2개를 맞바꾸며 4오버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국(계) 선수 가운데에서는 재미동포 케빈 나(31·한국명 나상욱·타이틀리스트)만이 톱10 안에 이름을 올리며 체면을 세웠다.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넣은 끝에 3언더파 69타를 친 케빈 나는 공동 7위에 랭크됐다.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4·이진명)는 1언더파 71타 공동 23위로 출바했고, 이븐파 72타를 친 배상문(28·캘러웨이)은 공동 44위, 1오버파 73타를 친 양용은(42·KB금융그룹)은 위창수(42·테일러메이드)와 함께 공동 67위에 머물렀다.

재미동포 리차드 리(27·이희상)는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100위, 이동환(27·CJ오쇼핑)은 4오버파 76타 공동 121위, '탱크' 최경주(44·SK텔레콤)는 5오버파 77타 공동 133위에 그쳤다.

한국(계) 선수들이 부진한 사이에 앙헬 카브레라(45·아르헨티나)가 선두 자리를 꿰찼다. 보기 1개와 버디 7개를 곁들인 카브레라는 6언더파 66타를 기록, 필 미켈슨(44·미국)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