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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두산, 민병헌의 결승포로 넥센에 완승하며 연패 탈출

LG, 대타 이병규의 결승 적시타로 원정 6연패 탈출

박철호 기자  2014.05.01 08: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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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두산이 선두 넥센을 잡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 베어스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오의 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에 7-1 완승을 거뒀다. 

4경기만에 선발 출전한 민병헌은 3회말 결승 3점포(시즌 3호)를 터뜨리며 복귀를 자축했다. 김현수도 4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의 알토란 활약으로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선발 홍상삼은 4⅓이닝 동안 5피안타 5볼넷 1실점으로 아쉬웠으나 마운드를 이어받은 중간계투진은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올라 2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윤명준이 승리투수가 됐다. 패없이 시즌 3승째다. 

전날 넥센에 2-5로 패했던 두산은 바로 설욕에 성공했다.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13승째(11패)를 따냈다.

넥센은 타선의 집중력 부족이 뼈아팠다. 5개의 안타와 5개의 사사구를 얻어내고도 1득점에 그쳤다. 1~4회 모두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고도 모두 득점과 연결하는 못한 것도 뼈아팠다. 

넥센은 시즌 9패째(15승)를 떠안았다. 원정구장과 잠실구장 6연승도 모두 끊겼다. 하지만 2위 NC가 져 선두는 유지했다.

LG 트윈스는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초 터진 대타 이병규(등번호 9)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5-4로 진땀승을 거뒀다.

원정 6연패의 부진에 빠져 있었던 최하위 LG는 힘겹게 승리를 수확했다. 시즌 7승1무16패를 기록했다.

LG 조쉬벨은 양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5회초 역전 투런 아치(시즌 8호)를 그려내 분위기를 주도했고, 이병규는 4-4로 맞선 9회 결승 적시타를 때려냈다.

LG 선발 에버렛 티포드는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5피안타 3볼넷 1실점(비자책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불펜의 난조로 승수를 쌓지 못했다.

최근 2연승, LG전 4연승을 달렸던 NC는 15승10패로 2위에 머물렀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선발 송은범의 무난한 피칭과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SK 와이번스를 6-3으로 물리쳤다. 

지난 29일 오심 논란에 휩싸인 SK와 KIA는 이날 6회말에서 7회초로 넘어가는 사이에 취객이 난입, 1루심을 맡은 박근영 심판을 폭행해 여전히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경기를 치렀다.

그런 가운데서도 KIA는 전날 대패를 설욕하며 2연패에서 탈출, 시즌 10승째(14패)를 수확해 단독 7위 자리를 지켰다.

친정팀 SK를 상대로 선발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은 5⅓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펼쳐 시즌 2승째(3패)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신종길이 솔로포 두 방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브렛 필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함께 타선을 이끌었다. 톱타자 이대형이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밥상을 잘 차렸다.

전날 대승의 상승세를 잇지 못한 SK는 11패째(14승)를 당해 두산과 공동 3위가 됐다. SK 선발 여건욱은 5이닝 9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대전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6-4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롯데는 대전구장 연승 행진을 '8'로 늘렸다. 12승째(10패1무)를 수확한 롯데는 삼성 라이온즈(11승10패)를 제치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은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펼쳐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유먼은 시즌 5승째를 올려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타선에서는 9회 천금같은 추가점을 선사한 손아섭(5타수 2안타 2타점)과 대포를 쏘아올린 박종윤(3타수 2안타 2타점)이 돋보였다.

한화는 케일럽 클레이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한화는 14패째(8승)를 기록했다. 클레이는 2⅓이닝 5피안타(1홈런) 4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해 시즌 3패째(1승)를 당했다.

[넥센-두산]

넥센이 1~3회 모두 득점권 찬스를 만들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사이 두산은 단 한 번의 찬스를 대량득점으로 연결했다. 

3회말 1사 주자 없이 나온 허경민의 중전안타와 후속타자 정수빈의 볼넷을 더해 1사 1,2루를 만든 두산은 이어진 민병헌의 좌월 3점포로 순식간에 3-0으로 달아났다.

넥센은 5회 서건창·윤석민의 안타와 박병호의 볼넷을 엮어 만든 1사 만루에서 강정호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이날 경기 첫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산은 6회 외국인 타자 호르헤 칸투의 적시 2루타를 시작으로 굳히기에 들어갔다. 

두산은 7회 1사 2루에 나온 민병헌의 타석 때 넥센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추가점을 올렸고 계속된 공격에서 오재원의 적시 3루타와 김현수의 적시타로 7-1로 점수차를 벌렸다. 

넥센은 점수차가 좁혀지지 않자 1-7로 뒤진 8회말 수비 때 박병호·강정호·허도환 등 주축 선수를 대거 제외하고 사실상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LG-NC]

0의 균형은 4회말 NC의 공격에서 깨졌다.

NC는 4회 선두타자 나성범이 LG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호준과 에릭 테임즈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1점을 올렸다.

그러나 LG는 5회초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최경철의 내야안타에 이어 NC 내야진의 연속 실책을 틈타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조쉬벨이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NC 선발 찰리 쉬렉의 밋밋한 체인지업을 통타했다.

조쉬벨은 7회 2사 1루에서도 좌중간 2루타를 때려 1점을 추가했다.

티포드는 팀이 리드를 하자 더욱 힘을 냈다. 5회부터 7회까지 1안타만 내주면서 NC 타선을 압도했다. 한국 무대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나 NC는 티포드가 내려가자마자 LG 불펜을 상대로 맹타를 휘둘렀다. 8회 선두타자 이종욱의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와 나성범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후 이호준의 적시타와 테임즈의 1타점 2루타, 지석훈의 희생플라이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에 분발한 LG는 9회 1사 2루에서 이병규의 적시타로 다시 승기를 잡았다.

LG는 9회말 마무리 봉중근을 투입해 경기를 끝냈다. 봉중근은 시즌 5세이브째를 따냈다.

[SK-KIA]

1회초 SK에 선취점을 내줬던 KIA는 이어진 공격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브렛 필이 좌월 솔로 아치(시즌 5호)를 작렬해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2회 1사 후 신종길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마수걸이 솔로포를 때려내 1점을 추가했다.

SK가 3회 2사 2루에서 터진 박정권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KIA는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3루타를 치고 나간 이대형이 김원섭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3-2로 리드를 가져왔다.

4회 1사 1,3루에서 차일목의 땅볼 때 상대 유격수의 야수선택으로 3루에 있던 안치홍이 홈으로 들어와 1점을 더한 KIA는 5회 1사 3루에서 필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 5-2로 점수차를 벌렸다.

6회 SK에 1점을 헌납했던 KIA는 이어진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신종길이 또 다시 솔로포(시즌 2호)를 날려 6-3으로 달아났다.

김태영이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리드를 지킨 KIA는 9회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를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어센시오는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6세이브째(1승)를 챙겼다.

[롯데-한화]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종윤이 우월 솔로포(시즌 3호)를 쏘아올려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3회 1사 1,2루에서 전준우, 손아섭이 잇따라 적시타를 날려 2점을 더했다.

롯데는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과 루이스 히메네스의 볼넷으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 박종윤의 땅볼 때 3루에 있던 전준우가 홈인, 4-0으로 앞섰다.

한화가 3회 1사 만루에서 펠릭스 피에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으나 롯데는 5회 2사 만루에서 문규현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5-1로 달아났다.

한화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6회 1점을 만회한 한화는 8회 2사 1,2루에서 정근우의 2루타와 김태균의 내야안타를 엮어 2점을 추가, 4-5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9회 2사 3루에서 터진 손아섭의 좌전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해 한숨을 돌린 롯데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승회가 실점없이 9회를 책임져 그대로 이겼다. 8회 2사 1,2루의 위기에 등판한 김승회는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세이브째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