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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악저작권협회, 1~3월 회계 실적 홈페이지에 공개

송경호 기자  2014.05.01 01: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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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윤명선)가 협회 운영과 관련된 회계내역 전부를 30일 홈페이지(www.komca.or.kr)에 공개했다. 연간 저작권 징수 예산 1250억여원 중 1~3월 회계 실적이다. 

한음저협의 수입은 크게 세 부분이다. 회원들의 저작권료인 '신탁회계', 여기서 발생하는 수수료로 사무처를 운영하는 '일반회계', 협회 건물 임대로 발생하는 수익인 '특별회계'로 나뉜다. 

이번 협회가 공개한 회계내역에는 신탁회계의 수입 및 분배, 일반회계 전 집행내역, 특별회계 수입 및 지출 내역 등 협회 회계 전반이 포함됐다. 

특히 일반회계 내역에는 각종 회의비를 포함한 인건비, 업무추진비 등을 포함하고 있다. 

회계 내역을 살펴보면 1~3월 징수액은 256억여원, 분배액은 267억여원이다. 한음저협은 징수액보다 분배액이 많은 것에 대해 "방송이나 해외에서 벌어들인 저작권료의 분배는 3~6개월 정도 텀이 있어 지난해 징수한 내역 중 올해 분배한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회계 수입액은 43억여원, 지출액은 39억여원을 기록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지점은 협회를 설립하는데 공로가 인정되는 작가들에게 공로금을 지급해왔다는 사실이다. 회원복지기금 회계의 회원복지금 중 협회설립공로금으로 1억여원이 사용됐다. 

한음저협 관계자는 "협회는 '회원복지지금에 관한 규정'을 마련, 이에 부합되는 65세 이상 정회원들에게 10만원에서 30만원까지 차등적으로 지급해 오고 있다"면서 "협회가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예술인 복지' 성격의 기금이다. 국가적 차원에서 우대를 받아야 할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협회가 회계 전 내역을 상세히 공개한 것은 창립 50년 이후 처음이다. 최근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협회 운영의 불투명성 등 협회에 대한 불신을 종식시키고, 투명한 회계 업무 수행으로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제2 음악저작권 위탁관리단체'로 지정한 '함께하는 음악저작인 협회'(KOSCAP·회장 백순진·)가 6월부터 업무를 시작하면, 한음저협이 50년간 독점으로 관리하던 음악 저작권 분야에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만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한음저협 윤명선 회장은 "지금도 경영쇄신을 이루기 위해 안팎으로 수많은 노력들을 지속하고 있으며, 복수단체 도입에 따라 협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작곡가인 윤 회장은 자신의 저작권료를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