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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과정 특정후보 지지하며 돈봉투 돌린 60대 구속

인천 강화군수 경선에서

박용근 기자  2014.04.30 16: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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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용근 기자]강화군수 경선에 특정후보를 지지호소하며 돈봉투를 돌린 60대 남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30일 인천 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새누리당 강화군수 경선에서 돈 봉투를 살포한 임모(63)씨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추가로 돈 봉투를 뿌린 것으로 보고 인천 강화군 새마을지회 사무실과 임씨의 임시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강화군 새마을지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24일 새누리당 강화군수 경선에서 특정후보를 지지해 달라며 A씨에게 후보지지 메시지 발송과 함께 5만원권 4장이든 흰 봉투를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임씨가 A씨뿐만 아니라 강화군 유지 등 20명에게도 돈 봉투를 돌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 확보한 A씨의 '사실확인서'를 보면 "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임모씨가 찾아와 돈 봉투를 전달하며 지인들에게 B씨에 대한 지지문자를 발송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발송 매뉴얼에는 "새누리당 강화군수 여론조사 경선이 25, 26, 27일 일반전화로 실시되오니 B씨의 지지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실제로 이런 내용을 담은 문자는 실제로 강화도 지역 주민들에게 뿌려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고위 공직자 부인도 이런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뿌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새누리당 강화군수 경선은 현 유천호 강화군수와 이상복 전 제주행정부지사 등 2명이 지난 25~27일 사흘간 강화군민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여론조사 방식으로 경선을 진행하던 중 돈 봉투 살포 의혹이 제기되면서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