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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박주호 봉와직염 확진…상태 심해 동반 훈련 무산

박철호 기자  2014.04.29 18: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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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박주호(27·마인츠)와 박주영(29·왓포드)의 대표팀 동반 훈련은 사실상 무산됐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는 "오른 발가락 염증치료를 위해 국내 귀국을 택했던 박주호가 대표팀 주치의로부터 봉와직염을 진단받고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박주영과의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의 동반 훈련은 무산됐다. 박주호의 발 상태가 생각보다 심해 당장 훈련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박주호가 귀국과 함께 대표팀 주치의 송준섭 박사를 찾아 봉와직염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상태가 심해 당장 훈련을 시작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달받았다. 언제 훈련 시작이 가능할지는 가늠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당초 약속한 대로 다음 주께 박주호와 박주영의 동반 훈련을 준비했지만 박주호가 당분간 치료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파주 NFC에 입소해 훈련할 수 없다는 것이 축구협회의 설명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활약 중이던 박주호는 지난 6일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0-2 패)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뒤 통증을 참지 못하고 곧바로 구단 지정병원을 찾아 염증 제거 수술을 받았다.

오른쪽 새끼 발가락 부위의 감염성 염증이라는 소견을 받은 박주호는 의사의 지침대로 약 2주 간 소속팀에 머물면서 휴식과 치료에 전념했다.

하지만 피부가 약한 새끼 발가락 부위는 생각보다 회복 속도가 더뎠고, 박주호는 결국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의 집중관리를 받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였다.

목발에 의지한 채 입국한 모습에서 상태의 심각성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 당장 훈련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당분간 회복에 전념하게 됐다.

이로써 많은 이들이 기대하던 박주호와 박주영이 동반 훈련하는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물리적인 시간상, 함께 훈련할 수 있는 기간은 다음 주밖에 없는데 그 기간 안에 회복이 힘들다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은 다음달 9일 브라질월드컵 대비 최종엔트리 23명을 발표하고 12일 첫 소집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주호 역시 최종엔트리 발표 결과를 지켜본 뒤 나머지 선수들과 함께 공식 소집에 응할 수밖에 없다.

결국 박주영은 파주 NFC에서 '나홀로 훈련'을 계속 할 수 있게 됐다. 박주호보다 먼저 봉와직염 진단을 받은 박주영은 조기 귀국, 빠른 회복을 보여 지난 24일부터 대표팀 관리 아래 맞춤형 훈련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