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겁없는 10대' 백규정(19·CJ오쇼핑)이 지난해 3관왕 장하나(22·BC카드)를 따돌리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백규정은 27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666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4(총상금 5억원) 3라운드 최종일에 3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1억원.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출발한 백규정은 더블보기 1개·보기 1개를 내고도 버디를 6개 쓸어담아 장하나(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를 2타 차로 따돌렸다.
백규정은 지난해 12월 열린 시즌 개막전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와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을 포함해 시즌 4번째 대회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대형 신인 탄생을 예고했다.
국가대표 출신 백규정은 지난해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활약한 뒤 시드전을 1위로 통과, 올해 처음 KLPGA 투어에 입문했다.
10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승승장구하던 백규정은 11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14번홀(파4)에서도 5타로 홀아웃, 연장전을 예상케 했지만 16번홀과 18번홀에서 각각 1타씩을 줄이며 우승을 확정했다.
동갑내기 친구 김민선(19·CJ오쇼핑)은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01타를 적어냈다.
박주영(24·호반건설)과 김지희(20·대방건설)도 나란히 6언더파 210타를 기록, 김민선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