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부상 탓에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가 29일(한국시간) 불펜 피칭을 실시한다.
2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보도에 따르면 커쇼는 29일 불펜 피칭을 한다. 이 결과에 따라 커쇼의 빅리그 등판일이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3월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커쇼는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사흘 뒤인 26일 캐치볼을 하던 도중 등 쪽에 통증을 호소한 커쇼는 좌측 대원근에 염증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부상자명단(DL)에 오른 그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재활에 매달렸다.
부상을 털고 지난 26일 재활 등판에 나선 커쇼는 더블A 경기에서 5이닝 2피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29일의 불펜 피칭은 선발 투수들이 등판 사이에 실시하는 일상적인 것이다.
다저스는 이후 커쇼가 한 차례 더 재활등판에 나설 수 있도록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커쇼의 의지가 강한 상태다. MLB.com에 따르면 커쇼는 몸 상태가 좋다며 빠른 복귀를 바라고 있다. 그는 "빅리그 복귀 전에 재활 등판을 한 번 더 할 필요가 있느냐"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쇼는 "내일도 몸 상태가 좋을 것이다. 전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단 입장에서는 커쇼가 편한 상태에서 재활 등판을 한 차례 더 하고 몸 상태를 완벽히 끌어올린 후 복귀하기를 바라고 잇다.
이 때문에 29일 불펜 피칭에서 커쇼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커쇼의 복귀일이 확정될 전망이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커쇼가 불펜 피칭을 할 예정이다. 그것을 보고 결정을 하겠다"고 전했다.
커쇼가 불펜 피칭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신중을 기하고 있는 매팅리 감독의 마음이 변할 수도 있다. 빠르면 커쇼가 다음주 중에 복귀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