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미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올 시즌을 마치면 부정투구 관련 규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27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버드 셀릭 MLB 커미셔너는 "올 시즌을 마친 후 부정투구와 관련된 규정을 재검토할 것이며 규정을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셀릭 커미셔너는 "시즌이 끝나면 부정투구와 관련해 샅샅이 조사할 것이다. 징계 수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부정투구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것은 최근 경기에서 송진(pine tar)를 사용한 것이 적발된 마이클 피네다(25·뉴욕 양키스) 탓이다.
피네다는 지난 23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송진을 오른쪽 목에 발라놓고 사용하다가 적발돼 퇴장당했다.
바로 다음날인 24일 MLB 사무국은 피네다에게 1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피네다의 징계 수위가 너무 낮다는 비판이 나온데 이어 투수들이 송진 등 이물질을 사용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야구 규약에서는 투수가 송진가루 외에 이물질을 묻히는 행위는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이런 행위를 할 경우 발견 즉시 퇴장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MLB 사무국은 송진 뿐만 아니라 투수들이 쓰는 이물질을 조사, 이를 모두 금지시킬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할 전망이다.
롭 맨프레드 운영국장은 "투수들이 쓰는 이물질에는 송진 뿐 아니라 여러가지 것들이 있다. 모든 것에 맞게 규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