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LA 다저스가 이틀 연속 콜로라도 로키스에 패배했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4-5로 석패했다.
전날 불펜이 흔들리면서 콜로라도에 3-7로 진 다저스는 이날도 불펜이 아쉬운 모습을 보인 탓에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다저스 선발 조시 베켓은 8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4피안타(2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다. 부상 탓에 거의 1년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지난 10일 복귀한 이후 가장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다저스 불펜은 이날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구원 등판한 제이미 라이트(1⅓이닝 1실점)와 J.P.하웰(2실점)이 줄줄이 실점하며 무너졌다.
타선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2연패에 빠진 다저스는 11패째(13승)를 기록해 콜로라도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2위를 달리게 됐다.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3승10패)와는 반 경기 차다.
선취점은 다저스의 몫이었다. 다저스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야시엘 푸이그가 중월 솔로포를 작렬해 선취점을 올렸다.
2회초 베켓이 트로이 툴로위츠키와 코리 딕커슨에게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역전당한 다저스는 3회 2사 후 디 고든의 2루타와 푸이그의 안타가 잇따라 터져 동점을 만들었다.
2-2의 균형은 정규이닝이 끝나도록 깨지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다.
균형이 깨진 것은 연장 11회가 돼서였다.
연장 11회 1사 후 제미이 라이트가 2루타를 맞자 다저스 벤치는 마운드를 하웰로 교체했다. 그러나 하웰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2실점했다.
11회 1사 2루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하웰은 찰리 블랙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은 후 도루까지 허용했다.
하웰은 이후 1사 1,3루에서 카를로스 곤잘레스에 땅볼을 유도했으나 1루수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야수 선택 탓에 3루주자 블랙먼이 홈으로 들어오도록 허락하고 말았다.
다저스는 급히 하웰 대신 브랜던 리그를 투입했으나 1사 1,2루 상황에 등판한 리그는 볼넷을 내준 후 적시타를 맞아 시애틀에게 추가점을 안겨줬다.
2-5로 뒤진채 11회 공격에 나선 다저스는 곤잘레스가 무사 2루에서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려 4-5로 따라붙었으나 이후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 그대로 콜로라도에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