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인터넷 게임에 빠져 15개월 된 젖먹이 쌍둥이 아들과 2살 된 아들 등 3남매를 영양실조 빠트린 2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인천 남부경찰서는 아버지 A(28)씨와 아내 B(22.여)씨를(아동복지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인천시 남구의 한 주택에 살면서 수개월간 아들 C(2)군과 생후 15개월 된 쌍둥이 형제를 돌보지 않아 영양실조에 걸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3형제는 이웃 주민이 가정폭력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3형제를 인천시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인계했다.
이들은 병원 진단 결과 모유와 분유를 먹지 못해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으며 몸무게는 4∼6㎏로 정상치인 10∼1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부부는 아르바이트 등으로 한달에 100여만원의 수입으로 생활하고 있었으며 PC방에서 인터넷 게임에 빠져 3형제를 돌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