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영건' 노승열(23·나이키골프)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활약이 심상치 않다. 취리히클래식(총상금 680만 달러) 첫 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노승열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 TPC(파72·734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취리히클래식 첫 날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노승열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노승열의 초반 질주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8일 텍사스오픈 1라운드에서도 공동 4위로 출발한 바 있다. 뒷심만 받쳐준다면 쟁쟁한 선수들이 빠진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도 노려볼 만 하다.
부정확한 드라이버 정확도를 날선 아이언 샷으로 만회했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06야드의 장타를 뽐낸 노승열의 정확도는 42 .86%에 그쳤다. 하지만 88.89%에 이르는 그린적중률로 코스를 공략했다.
10번홀부터 출발한 노승열은 출발부터 불꽃타를 휘둘렀다. 10~11번홀 연속 버디로 기분좋게 라운드를 시작한 노승열은 13·16·18번홀에서 각각 버디에 성공했다.
후반 라운드에서도 4번홀과 7번홀을 버디로 통과, 7언더파를 완성했다.
나머지 한국 선수들도 덩달아 힘을 냈다.
배상문(28·캘러웨이)은 버디 5개·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버디 6개·보기 2개를 기록한 이동환(27·CJ오쇼핑)도 배상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톱10 진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위창수(42·테일러메이드)는 2언더파 70타 공동 36위, 양용은(42·KB금융그룹)은 이븐파 72타 공동 83위에 자리했다.
선두는 10언더파 62타를 친 벤 마틴(27·미국)의 몫이었다.
마틴은 보기 없이 10개의 줄버디를 성공해 2위 앤드류 스보보다(35·미국)를 2타차로 따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