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LA 클리퍼스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꺾고 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LA 클리퍼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의 2013~2014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1라운드(8강·7전4선승제) 2차전에서 138-98 완승을 거뒀다.
지난 20일 1차전에서 4쿼터 막판에 나온 심판의 오심으로 인해 105-109로 분패한 클리퍼스는 2차전에서 곧바로 설욕에 성공했다. 40점차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차전(16점)에서 6반칙 퇴장을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그리핀은 명예를 회복했다. 이날 35점·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펼펄 날았다. 대니 그레인저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골든스테이트는 무려 26개의 턴오버를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3점슛 성공률도 21.1%(19개 중 4개)에 그쳤다. 스테판 커리가 24점·8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클리퍼스가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퍼부으며 전반전을 67-41로 앞선 채 마쳤다.
골든스테이트는 경기력이 엉망이었다. 던지는 슛은 번번이 림을 벗어났고 공격과 수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느는 것은 실수밖에 없었다.
승기를 잡은 클리퍼스는 갈 길 바쁜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4쿼터에만 5개의 3점슛을 몰아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클리퍼스와 골든스테이트는 오는 25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펼쳐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2차전에서 1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1-105로 이겼다.
1패 뒤 1승을 거둔 멤피스는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갔다. 잭 랜돌프(25점)·마이크 콘리 주니어(19점)·커트니 리·마크 가솔(이상 16점)·베노 우드리히(14점)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에서 먼저 승리를 따내며 신바람을 냈던 오클라호마시티는 연장 승부에서 고배를 들며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케빈 듀란트(36점)와 러셀 웨스트브룩(29점)이 무려 65점을 합작했지만 동료들의 부진 속에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4쿼터 종료 직전 켄드릭 퍼킨스의 극적인 레이업슛으로 99-99, 동점을 만든 오클라호마시티는 승부를 1차 연장으로 이어갔다.
랜돌프가 클리퍼스의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연장에만 8점을 올리며 오클라호마시티의 역전극을 저지했다.
◇22일 NBA 전적
▲서부콘퍼런스
오클라호마시티 105-111 멤피스
LA클리퍼스138-98 골든스테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