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축구]박은선, 성별논란 잠재우고 4년 만에 대표팀 복귀

여자 축구대표팀 2014 AFC 여자 아시안컵 대비 대표팀 명단 확정

박철호 기자  2014.04.15 19:01:34

기사프린트


[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박은선(28·서울시청)이 성별 논란을 잠재우고 4년 만에 당당히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는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 출전한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15일 발표했다. 

윤덕여(53) 여자대표팀 감독은 기존 50명의 예비명단에서 27명을 추려냈다. 

이 가운데는 관심을 끌었던 박은선도 포함됐다. 지난 2010년 4월15일 2010 여자 아시안컵 대비 소집훈련을 끝으로 대표팀에 들지 못했던 박은선은 4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박은선이 마지막으로 A매치에 나선 것은 지난 2005년 8월6일 일본과의 2005 여자 동아시아대회 본선 조별리그 3차전 때다. 이후 9년 간 A매치에 뛰어본 적이 없다.

탁월한 신체조건과 빼어난 골 감각을 갖춘 박은선은 잦은 팀 이탈 등의 문제로 국가대표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방황을 끝낸 박은선은 지난해부터 소속팀 서울시청에서 마음을 잡고 축구를 다시 시작했고, WK리그 득점왕에 올라 대표팀 발탁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때아닌 성별 논란에 휩싸이며 마음고생을 했지만 아픔을 딛고 올 시즌 6경기에 나서 7골 2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 전북체육진흥공단(KSPO)전에서 해트트릭을 하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한국 최초로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고 있는 '지메시'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과 함께 최전방 공격을 책임질 든든한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 

대표팀은 오는 22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첫 소집훈련을 갖고 다음달 11일 대회 장소인 베트남으로 출국한다.

다음달 14일 개막해 25일까지 11일 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은 내년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2015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예선을 겸하는 대회다.

참가하는 8개국이 4개국씩 2그룹으로 나뉘어 각 조 1·2위 팀이 4강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린다. 이번 대회에서 5위 안에 들어야만 내년 여자 월드컵에 나설 수 있다.

한국은 다음달 15일 오후 7시15분 미얀마와 17일 오후 10시15분 태국, 19일 오후 7시15분 중국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