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30일 "철새 정치인들이 선거를 앞두고 돌아다니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지만 새로운 사람과 정치에 대해선 문을 열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충남 아산의 삼성전자 탕정 LCD 단지를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내 대권경쟁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전날 여권 인사의 영입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정체성이 맞지 않은 정치인들이 큰 선거를 앞두고 철새처럼 당을 옮겨다니는 것은 사회적으로 용납되기 어렵지만 새로운 사람이나 인재들을 당으로 영입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탕정 LCD 단지에서 이상완 삼성전자 LCD 총괄사장 등 경영진으로부터 공장 현황 등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뒤 생산라인을 직접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경제의 시작도 기업이고 중심도 기업인데 우리나라는 이런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다"면서 "국가의 모든 정책이 경제와 기업활동을 뒷받침하는 지원세력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은 또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해외 투자를 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지만 가능하면 첨단과학기술 인력 고용창출을 위해 국내에 투자했으면 한다"는 희망도 밝혔다.
그는 이어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 주관의 '윤봉길의사 기념사업단' 신년교례회에서 "나라가 어려울 때 충절의 고향 충청인이 항일에 앞장서 나라를 구한 것처럼 이제 충청도의 첨단 과학기술 경제가 일본 경제를 이기는데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충청지역에 대한 관심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