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이민영(22·LIG손해보험)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이튿날 본격적으로 우승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이민영은 10일 제주도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187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민선(19·CJ오쇼핑)과 함께 공동선두로 2라운드를 출발한 이민영은 이날 5개의 버디를 쓸어담는 동안 보기 1개로 막아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리더보드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이민영은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단독 2위 안시현(30·골든블루)에게 3타 앞서며 생애 두 번째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010년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 입문해 프로에 뛰어든 이민영은 그해 상금왕을 차지하며 2011년부터 KLPGA 투어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조선일보·포스코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에 우승하면 두 번째 우승이다.
이미영은 "전날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 경기하는데 조금 어려웠지만 샷과 퍼트감이 좋아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우승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급하게 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동 7위로 2라운드를 출발한 안시현은 이날 4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어냈다.
신인왕 후보로 평가받는 김민선은 2타를 잃어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 공동 6위로 다섯 계단 떨어졌다. 지난해 신인왕의 주인공 김효주(19·롯데)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 공동 9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