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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상주, 서울 상대로 시즌 첫 승…제주는 전북 완파

포항은 5경기 연속 무패 가도…수원은 '돌풍' 전남 잠재워

김기철 기자  2014.04.10 11: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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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서 승격돼 클래식(1부 리그)으로 올라온 상주상무가 강호 FC서울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상주는 9일 오후 7시 상주시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7라운드에서 하태균과 이근호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시즌 개막 후 4무2패로 한 경기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상주는 이날 서울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해까지 챌린지에 머물다가 올해 클래식에 합류한 이후 첫 승이라 기쁨은 두 배가 됐다.

역대 서울과의 상대 전적에서 4패의 절대 열세를 깼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승점 7을 확보한 상주는 10위로 한 계단 올라서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서울은 상주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한 번도 져 본적 없는 상주에 패해 충격이 더욱 크다. 

전반 29분 하태균의 선제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상주는 후반 14분 상대 에스쿠데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33분 이근호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1부 리그에서의 첫 승점 3점을 챙겼다.

같은 시각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 전북현대의 경기에서는 제주가 전북을 2-0으로 완파했다.

최근 2경기에서 1승1무로 상승세를 달리던 제주는 강력한 우승 후보 전북마저 잡으며 상위권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후반 8분 터진 윤빛가람의 골로 앞서나간 제주는 후반 27분 김현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완승을 거뒀다.

2011년 6월18일 이후 전북전에서 8경기 연속 무승(3무5패)에 허덕이던 제주는 이날 승리로 지긋지긋한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그동안 잠잠했던 윤빛가람과 김현이 나란히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다양한 득점 루트를 확인했다는 점도 의미있다. 

반면 시즌 초반 울산현대와 선두를 다투던 전북은 이날 패배로 순위 싸움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포항스틸러스는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며 경남FC를 3-0으로 누르고 2위로 뛰어올랐다.

3연승 뒤 지난 6일 전남드래곤즈전(2-2 무)에서 잠시 상승세가 꺾였던 포항은 이날 승리로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 4승1무2패(승점 13)가 된 포항은 2위까지 올랐다.

승점은 13점으로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5를 기록한 포항이 울산(+7)에 밀렸다.

김승대는 후반 8분과 후반 33분에 2골을 몰아치며 절정의 골 감각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37분 강수일의 선제골로 달아난 포항은 김승대의 릴레이 골로 승리를 확정했다.

성남FC는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9분 터진 김철호의 골을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지난 달 26일 수원에 2-0 승리를 거둔 성남은 이날 울산마저 잡으면서 '강팀 킬러'의 면모를 보였다.

올시즌 홈 경기에서 첫 패배를 당한 울산(4승1무2패·승점 13)은 이날 패하면서 2위 포항(승점 13)과의 선두경쟁에서 바짝 쫓기게 됐다.

수원은 전남드래곤즈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1-0으로 이겼다. 3승2무2패(승점 11)가 된 수원은 상위권 싸움에 가능성을 남겼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던 전남은 다소 상승세가 꺾이게 됐다.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부산아이파크의 경기는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7라운드 10일 경기 결과

상주 2 (1-0 1-1) 1

▲득점 = 하태균(전 29분), 이근호(후 33분·이상 상주), 에스쿠데로(후 14분·FC서울)

제주 2 (0-0 2-0) 0 전북

▲득점 = 윤빛가람(후 8분), 김현(후 27분·이상 제주)

포항 3 (1-0 2-0) 0 경남

▲득점 = 강수일(전 37분), 김승대(후 8분 후 33분·이상 포항)

성남 1 (1-0 0-0) 0 울산

▲득점 = 김철호(후 9분·성남)

수원 1 (0-0 1-0) 0 전남

▲득점 = 염기훈(후 25분·수원)

인천 0 (0-0 0-0) 0 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