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일본 출신'타격기계' 스즈키 이치로(41·뉴욕 양키스)가 미국과 일본에서 통산 3017경기에 출전해 일본 프로야구 최다 출장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치로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수비 때 중견수로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날 출전으로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2066경기와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951경기를 더해 미·일 통산 3017경기에 나왔다.
이치로는 노무라 카츠야(78) 전 라쿠텐 골든이글스 감독이 기록한 일본 프로야구 최다출장(3017경기·1954~1980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메이저리그 최다 경기 출전은 3562경기에 나온 피트 로즈(73)가 세웠다. 로즈는 감독 시절 진 팀에 돈을 거는 도박을 하다가 야구계에서 영구 추방됐다.
국내 프로야구 최다 기록은 양준혁 SBS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2010년 은퇴할 때까지 2135경기에 나왔다.
1992년 7월11일 일본프로야구 1군 무대에 발을 디딘 이치로는 23시즌 만에 대기록을 세우는데 성공했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9년을 뛰다가 2001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이치로는 올 시즌을 포함해 미국에서 14시즌을 뛰면서 2748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는 현역 선수 중 팀 동료 데릭 지터(40)와 알렉스 로드리게스(39)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3번째로 많다.
이치로는 경기 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출전하는 것만으로 기록이 쌓이는 것에 가치를 찾기는 어렵다"며 "내가 쭈글쭈글한 할아버지라면 몰라도 지금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